부모보다 여유 있고 구매력이 높은 조부모들은 어린 손주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한다. 미국 등에서는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조부모·삼촌·이모 등 8명의 어른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의미의 ‘에잇 포켓(Eight pocket)’이라는 신조어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부모의 재력과 역할이 더 큰 셈이다.
부모는 교육·주택 문제로, 젊은 삼촌·이모는 취업·결혼 등으로 지갑을 마음껏 열지 못한다. 이에 반해 비교적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은 한두 명의 손자 손녀를 위해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노인빈곤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육아 소비시장을 이끄는 큰손도 노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