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물폭탄… 순식간에 1층 아파트 잠기고 병원 응급실 침수

아파트 침수피해 등 잇따라…하상도로 전구간 전면통제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대전에 내린 집중 호우로 주민 1명이 숨지고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사는 50대 주민 1명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또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배수작업을 진행하던 주민 1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이송돼 중태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이 침수됐고 주택 침수 85건과 도로 침수 7건, 캠핑차량 침수 4대 등 피해 접수가 잇따랐다.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만년교·원촌교 지점과 아산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 각각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월평·갑천·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 진입을 막고 있다.

한국철도는 선로가 침수되거나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대전 일대를 지나는 열차 운행이 최대 1시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부선·호남선·전라선 일반열차 운행이 최대 1시간 지연되고 있다. KTX와 SRT 등 고속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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