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화가의 죽음, 십시일반 모은 수면제 다섯 알 때문…흥미진진 전개

/ 사진제공=MBC ‘십시일반’

화가의 죽음을 둘러싼 그 원인이 밝혀졌다.

어제(29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극본 최경/연출 진창규) 3회는 4.6%(2부)의 시청률(닐슨코리아/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십시일반’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백억 대 유산을 남긴 화가 인호(남문철 분)가 다섯 알의 수면제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러 명의 사람이 조금씩 화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었다. 제목과 맞아떨어지는 죽음의 비밀이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수백억 대 재산을 가진 화가 인호(남문철 분)가 죽은 이후 저택에서는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 딸 빛나(김혜준 분)는 인호가 시한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빛나의 엄마 지혜(오나라 분)와 화가의 이부동생 독고철(한수현 분)이 화가의 비밀 금고를 열어봤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저택에 모인 가족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된 가운데, 이 모든 갈등의 시작인 화가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화가의 변호사가 가지고 온 유언장에는 화가가 저택의 모든 사람들에게 10%씩 재산을 주겠다는 유언이 담겨있었지만, 비밀 금고에 있던 유언장이 사라지며 남은 유언장의 효력도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유언 집행까지 다른 유언장이 돌아오지 않으면 딸 빛나가 재산의 100%를 가져가게 됐다.

빛나를 향한 다른 가족의 경계는 커져갔다. 가사도우미 박여사(남미정 분)와 해준(최규진 분)은 우연히 발견한 주사기를 빛나의 물건인 것처럼 위장했고, 이 때문에 빛나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화가의 사인(死因)은 수면제 부작용. 수면제 알레르기가 있는 화가가 한 번에 다섯 알의 수면제를 먹으며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경찰서에서 집으로 돌아온 빛나는 더욱 본격적으로 추리를 시작했다.

먼저 화가가 수면제 때문에 죽었다는 걸 안 지혜가 죄책감에 못 이겨 빛나에게 자신이 수면제 한 알을 먹인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빛나는 화가가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추어탕임을 기억하며 박여사가 추어탕에 뿌린 제피 가루에 수면제를 넣었음을 알아냈다. 마지막으로 화가의 친구 정욱(이윤희 분)이 화가의 생일날 우엉차에 수면제를 탔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세 명의 범인이 밝혀졌다.

모두 유언장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유언장을 보기 위해 화가를 죽이려던 이들의 탐욕이 결국 화가를 죽게 했다. 제목과 맞닿은 화가의 죽음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소름을 유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3회에서부터 죽음의 방식과 범인 다섯 명 중 세 명의 정체를 모두 드러낸 ‘십시일반’만의 빠른 전개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이야기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3회 엔딩에서는 이처럼 진실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빛나를 누군가 골프채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과연 빛나를 내려친 범인은 누구일까. 또 화가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른 두 사람은 누구일까. 죽일 의도 없이 수면제를 먹인 이들은 어떻게 죗값을 치르게 될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십시일반’ 4회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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