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700개 스타트업 지원" '세계 최대' 스타트업 지원공간 '프론트원' 개소

옛 신보 사옥에 지상20층, 지하 5층 규모
올해 말까지 90여개 스타트업 입주 예정
프론트원 펀드 조성...성장 단계 연계 지원
일자리 1만8,000개 창출 기대

정세균(앞줄 왼쪽 네번째) 국무총리와 은성수(〃 두번째) 금융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옛 신용보증기금 사옥에서 열린 스타트업 복합 지원 플랫폼 ‘프론트원’ 개소식에서 입주 기업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 지원 플랫폼인 마포 ‘프론트원’이 문을 열었다. 향후 5년간 2,700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600개 기업에는 평균 1년씩 입주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옛 본사에서 프론트원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윤관석 정무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개관 축사를 통해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한국판 뉴딜’이 이끌 국가적 변혁을 위해 든든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창업·벤처 열기를 재점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포 프론트원 지원 프로그램./출처=금융위

프론트원은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센터다. 입주공간 기준 연면적은 3만6,259㎡로, 광화문광장의 2배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센터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이 공간은 네트워킹 공간, 개방형 창업지원 플랫폼, 스타트업 입주공간, 복지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빌리지 형태의 스타트업 보육센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프론트원에 입주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아이돌봄센터, 구내식당, 헬스장 등 복지시설도 갖춘다.

프론트원에는 올해 말까지 약 90개 기업이 1차로 입주할 예정이다. 서대문구청의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 청년 창업인에게 공유오피스를 포함한 주거공간도 제공한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720억원 규모의 프론트원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참여 기업에 성장지원펀드, 핀테크혁신펀드에 우선 지원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성장사다리펀드와 신한금융지주 공동 출자로 프론트원 입주·졸업 기업에 42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창업 초기부터 도약과 성장단계의 창업 기업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5년간 15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을 통해 성장 단계의 창업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1,000개의 혁신기업 국가대표로 선정되는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을 마중물로 삼아 다양한 투·융자 지원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프론트원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5년간 약 2,700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총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핀테크, ICT를 활용한 비대면, 의료·바이오 등에서의 혁신 창업에 대한 집중 육성을 통해 ‘한국판 뉴딜’이 이끌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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