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서울시-하나은행 '맞손'

10월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 '원큐 애자일 랩 글로벌센터' 오픈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및 해외 우수 핀테크 기업 유치

김의승(왼쪽) 서울시 경제정책실장과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이 30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와 하나은행이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손잡았다.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경험을 결합해 국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해외 우수 핀테크 기업도 유치한다.

시와 하나은행은 30일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유치를 위한 전용공간인 ‘원큐 애자일 랩 글로벌센터’를 오는 10월 서울핀테크랩에 오픈한다. 센터에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지에 있는 글로벌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여의도에서 개관한 서울핀테크랩은 국내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공간이다. 개관 당시 1개 층으로 시작해 지난해 마포핀테크랩이 통합되면서 4개 층으로 확대된데 이어 오는 10월 2개 층이 추가로 확장된다. 원큐 애자일 랩은 하나은행이 지난 2015년 6월에 설립한 은행권 최초의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로, 현재까지 10기에 걸쳐 97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있는 현지법인과 파트너사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국내 우수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시는 글로벌센터 조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해외 핀테크 기업 유치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한다.

양 기관은 서울핀테크랩과 원큐 애자일 랩 글로벌센터에 입주한 국내외 스타트업 간 교류·협력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를 비롯 기업 투자유치와 판로 확대를 위한 자문·컨설팅, 투자설명회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개별 사무공간은 물론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제휴·협력, 직·간접 투자,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광범위한 지원을 받는다.

김의승 시 경제정책실장은 “하나은행과의 협력으로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기술제휴, 투자유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서울 진출을 원하는 해외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지원 인프라와 네트워크, 노하우를 연계해 여의도를 아시아 핀테크 중심지로,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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