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공무원, 하천 계곡 정비 공무원에 '칭찬' 릴레이 화제

"지사님 추진력·직원분들 끈기 둘다 멋지다"…이재명 "계곡 불시 둘러볼 것"
"고생한 공무원 나중에 근평·휴가 등 보상이 꼭좀 주었으면 좋겠다" 제안

정비를 마친 포천 백운계곡

“계곡 하천 관련 부서 직원들 정말 고생 많습니다. 일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 텐데 계곡으로 휴가 떠나서 흘려버리십시오”

이 말은 경기도청에 근무 중인 한 공무원이 계곡 하천 정비를 맡은 부서직원들에게 보낸 칭찬 글귀다.

계곡 하천 정비에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대한 감사의 글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사님과 와글와글 정책제안 방’에 한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변화와 가능성을 보여준 계곡 추진부서와 관련 관계자분들에게 과분한 칭찬과 보상이 꼭 좀 주어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자는 자신은 결코 (하천계곡)관계부서 직원이 아니라고 했다.

‘한비자의 영혼을 빌리며’란 닉네임을 쓴 한 공무원은 “어제(26일) 수락산 등산을 했다. 내원암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금류폭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가 도청 공무원임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이건 변화를 넘는 혁신이다. 이번 주에 직접 계곡물에 발 담가 보시라며 수많은 민원 이겨낸 시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저도요’란 닉네임을 가진 공무원은 “하천과 요즘 업무 개 빡세다고 들었다”며 “고생 덕분에 저희 자긍심도 높아지는 것 같다. 나중에 근평·휴가 등 보상이 꼭좀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한 공무원은 “업무 하면서 욕도 많이 들었을 텐데 다 이해하고요. 이제 안 보이는 곳도 추가로 하면 될 것 같다”며 “보이는 곳은 많이 했으나 아직 가평·양주 쪽은 많이들 있다”고 지적했다.

닉네임 ‘대단해요’를 사용한 공무원은 “불합리하고 짜증은 나지만 정말 불가능할 거로 생각했던 일인데 해내시는 걸 보고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을까 싶었다”며 진심으로 칭찬 많이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경기도청 하천과 담당팀을 가까이서 지켜본 한 공무원은 “정말 수고가 많았고, 지금도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매일 현장 점검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익명’이란 닉네임을 사용한 한 공무원은 도지사의 리더십으 칭찬했다. 그는 “리더가 이렇게 중요하다”며 ‘표를 의식하지 않는 도지사가 처음 나온것 같다”고 환영했다. 또 다른 한 공무원은 “지사님 추진력과 직원분들의 끈기 둘다 멋지다”고 말했다.

정비를 끝낸 가평 용추계곡

경기도청 관계자는 “깨끗하게 정비된 하천 계곡을 유지하기 위해 8월 말까지 매일 하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하천점검은 휴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름휴가중에 계곡을 찾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도민 여러분께 휴가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계곡도 불시에 둘러보고 교외도 좀 다녀오면서 모처럼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도정 구상도 접어두고 그냥 푹 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주간 여름휴가를 떠났다.

경기도는 지난 6월 말까지 25개시군 198개하천에서 1,556곳 업소의 1만1,562개 부럽시설물을 적발해 1,433곳의 업소를 철거하고 시설물 기준 1만1,342개를 철거 완료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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