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르노, 상반기 역대최악 실적…순손실 10조

데메오 CEO “경영혁신 준비 중”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 로고./AFP연합뉴스

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Renaul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르노의 공시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72억9,000만유로(약 10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4.9% 급감했다.


데메오 CEO는 이날 공시 이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현재 수년 전 시작된 마이너스 곡선의 저점을 찍고 있다”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르노가 발표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의 계획을 차질없이 전념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르노그룹 전체에서 선발한 40여명의 고위 간부들이 파리 근교 불로뉴비앙쿠르의 본사에 모여 구체적인 전략 계획을 입안하고 있다고 한다.

데메오 CEO는 특히 르노가 앞으로 SUV 크로스오버 차량, 컴팩트카, 전기·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물량(볼륨)에서 가치(밸류)로 경영의 초점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데메오 CEO가 주도하는 르노의 새 경영혁신 계획은 이르면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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