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 4월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재산이 지난해 말보다 2억9,000만원 늘어난 67억3,0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의 재산은 1억1,000만원 증가한 13억7,000만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58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31일 관보에 게재했다. 이 가운데 오 전 시장의 재산은 67억3,000만원으로 퇴직 공무원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오 전 시장의 재산은 본인 소유의 서울 개포동 아파트(16억7,000만원)와 배우자의 부산 해운대 아파트(11억2,000만원) 가액이 각각 2억7,000만원, 1억원가량씩 올랐다. 예금 재산(31억6,000만원)은 1억2,000만원 정도 감소했다. 조선호텔 헬스클럽(3,000만원), 무주덕유산리조트 콘도미니엄(2,000만원), 베이사이드 골프클럽(3억1,000만원) 회원권도 보유했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김오수 전 차관은 지난해 12월보다 1억1,000만원 정도 늘어난 13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전 차관이 보유중인 분당 아파트(7억9,000만원)의 가액은 4개월 동안 7,300만원 올랐고 예금 재산(3억5,000만원)은 1억4,000만원 정도 줄었다. 김 전 차관은 아들의 신혼집 전세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예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이 후임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준호 전 감사위원은 퇴임하면서 72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보다 43억원가량이 늘었다. 그는 본인 명의의 서울 반포동 아파트(12억8,000만원)와 경북 김천 단독주택(5,400만원),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동 아파트(총 21억3,000만원), 배우자 명의의 또 다른 서초동 아파트(12억6,000만원) 등 4주택자였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59억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달 코스닥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 전이기 때문에 본인 상장주식 9억2,000원이 포함됐다.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현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최진봉 부산광역시 중구 구청장으로 81억5,000만원을 신고했고 그 뒤를 박재완 충청북도의회 의원(69억2,000만원), 하병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68억2,000만원)가 이었다. 퇴직자 가운데는 신인석 한국은행 전 금융통화위원이 87억2,000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준호 전 감사원 감사위원(72억 8,340만원)과 오거돈 전 시장이 이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