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올해 2·4분기 전년 대비 11% 증가한 186억8,000만 달러(약 22조2,332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활동 이용자 수는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월간 27억명, 일간 17억9,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광고 보이콧’ 움직임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각각 12%, 11% 증가한 수치다.
페이스북은 지난 30일(현지시간) 2020년 2·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 분기 페이스북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86억8,000만달러 매출과 10% 증가한 183억2,000만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 역시 5만2,534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3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적 지출(CAPEX)이 발생했다. 페이스북은 이는 데이터센터 공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재개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일리노이주 내에 약 2만5,489평(약 8만4,263㎡) 규모의 16번째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적 측면에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여러 외부적인 요인들이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월간 및 일간 활동 사용자 수가 12%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혐오 발언(Hate speech)’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이어진 대기업들의 광고 보이콧 행렬에도 불구하고 광고 수익은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7월 첫 3주 동안의 연간 광고 수익 증가율이 10%로 나타났고, 이는 전년 동기 광고 수익 증가율과 거의 동일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즈니스가 확장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패밀리앱에서 활동하는 광고주는 9백만명으로 늘었다.
페이스북 측은 매월 약 31억4,000만명 이상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패밀리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평균 24억명 이상이 매일 페이스북 패밀리앱 서비스 중 하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공시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힘든 상황에서 그들의 사업을 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통해 연결될(stay connected) 수 있음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