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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로존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2.1% 감소했다고 31일(현지시간) CNBC 등이 보도했다. 유로존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을 뜻한다.
유로존의 분기별 GDP 성장률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지난 1995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18.5% 하락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13.8%와 12.4% 감소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여타 국가 대비 선방해 10.1% 감소에 그쳤지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9.0%를 웃돌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EU 경제가 8.3% 위축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계속 완화되며, 대규모의 격리 조치가 필요한 2차 유행이 없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는 한계를 가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로지 콜스로프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유발한 봉쇄가 야기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회복세가 점진적이고 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로존 GDP는 오는 2022년 중반에야 2019년 4·4분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