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해 귀국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연합뉴스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전세기편으로 추가 귀국한 건설 근로자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이라크 건설 근로자 72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4명은 전날 검역소에서 확진됐고, 4명은 이날 임시생활시설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4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현재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라크 건설 근로자들은 카타르항공 QR7487편으로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72명 중 31명(43%)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4일 군용기로 이라크 근로자 293명을 데려왔으며, 이 중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기존 9명 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캠핑장에서 지난 24∼26일 2박 3일간 모임을 한 여섯 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중 네 가족 9명이 확진됐다. 홍천 캠핑장 모임에서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을 봤고 캠핑 기간 중 여섯 가족이 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만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이 현재까지 확진자 9명의 접촉자 102명(캠핑 접촉자 9명, 캠핑운영자 1명, 홍천마트 2명, 경기 29명, 속초 27명, 서울 3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한 결과 6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4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