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쓴 채 8번홀 퍼트를 준비하는 대니얼 강. /털리도=AP연합뉴스
8번홀 퍼트 하는 박희영. /털리도=AFP연합뉴스
세계랭킹 4위인 재미동포 대니얼 강(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재개 첫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대니얼 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인버네스 클럽(파72)에서 계속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센 고약한 환경에서 1오버파면 썩 선방한 편이었다. 이날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이었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대니얼 강은 2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해 셀린 부티에(프랑스),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선두가 됐다. L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중단됐다가 5개월 만에 재개됐다. 2017년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2018·2019년 뷰익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한 대니얼 강은 재개 첫 대회에서 통산 4승째에 가까이 가 있다. 이 대회는 전체 3라운드로 치러진다.
전반에 보기만 하나였던 대니얼 강은 기상악화로 경기가 45분간 중단된 이후 곧바로 11·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곧장 3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은 뒤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홀(파4)에서는 1.2m 파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로 마쳤다. 대니얼 강은 “코스 컨디션이 첫날과 완전히 달랐다. 1라운드에는 180야드를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오늘(2일)은 4·5번 아이언을 들어야 했다”면서 세 홀 연속 보기 뒤의 대처에 대해서는 “걷는 속도를 늦추면서 버디 기회를 노렸다”고 돌아봤다. 호주동포 이민지가 2언더파 공동 6위이고 2월 호주 빅오픈 우승자인 박희영은 1언더파 공동 10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