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이 역대 최대 수준인 2조8,327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일 평균 이용자(DAU) 106만명 규모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다. 모바일 게임 인구가 늘면서 1인 평균 과금액도 2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3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020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현황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상반기부터 올해 7월23일까지 일 평균 3,500만 안드로이드OS 모바일 기기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배 증가한 2조8,327억원으로, 동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는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월 평균 이용자(MAU) 기준 1,984만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앱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였다. 지난달 23일 DAU 기준 105만9,795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개발사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출시 이후 국내 매출 점유율이 1.5%p 증가하기도 했다. ‘피망 뉴맞고(46만명)’. ‘브롤스타즈(45만)’, ‘바람의나라: 연(37만명)’, ‘배틀그라운드(34만명)’가 뒤를 따랐다.
앱 스토어 합산 매출은 ‘리니지M’,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2M’ 순서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은 20대 사용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일주일 만에 ‘리니지 2M’을 밀어내고 일 매출 2위로 올라섰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1인 평균 과금액도 함께 늘어났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OS 전체 모바일 게임 사용자 분석 결과 2020년 6월 MAU는 1,984만4,303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4%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ARPMAU(1인 평균 과금액·안드로이드OS 월 사용자/구글 플레이 월 매출)는 2020년 6월 기준 16,828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용자는 월 평균 33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PG, MMORPG 등 ‘롤플레잉’ 게임이 49.9시간으로 사용시간이 가장 길었다. 2위 장르인 ‘전략(16.3시간)’ 대비 3배가량 플레이 시간이 길었다.
모바일 게임 1인 평균 사용시간은 ‘리니지2M’이 9.8시간으로 가장 높았고 ‘리니지M(8시간)’, ‘뮤 아크엔젤(6시간)’, ‘리니지2레볼루션(5.6시간)’, ‘바람의나라: 연(5.6시간)’이 뒤를 따랐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