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를 찾는 풍부한 유동성 덕에 공모주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상황에서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인 네오이뮨텍과 엔젠바이오는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두 회사 모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우선 면역 항암제 개발 기업인 네오이뮨텍은 총 1,969만2,167주를 상장한다. 이 중 공모 주식은 300만주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다.
미국 기업인 네오이뮨텍은 코스닥 상장사인 국내 바이오 기업 ㈜제넥신(095700)이 최대주주(25%)다. 최근 연도 매출은 없고 순손실만 1,218만달러(145억원)다. 외국 기업 기술 특례상장으로 앞서 평가 기관 2곳에서 기술평가등급 A를 각각 취득했다.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하이루킨-7’의 두 번째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국내 기업인 엔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야 진단 신약 제조 및 유전체 분야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 업체다. 총 1,221만7,454주를 상장하는데 이 중 공모 주식은 2,44만4,000주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대 주주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젠큐릭스(229000)로 지분율은 15%다. 최근 매출은 14억원에 순손실은 68억원이다. 역시 기술 특례상장으로 기술평가 기관 2곳에서 A등급을 받았다.
엔젠바이오는 2015년 KT 사내벤처 1호로 시작했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유전자 염기서열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사업으로 이후 젠큐릭스 등의 투자를 받아 암과 같은 질병 진단 사업에 나섰다. 2016년 유전자 검사기관 승인,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 시약 패널 3등급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 엔젠바이오의 NGS 시약 패널은 의료보험 수가 적용이 가능하고 희귀질환 시약 패널로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평가다. 유럽 내 판매인증(CE-IVD)도 취득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