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강우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가 전면통제된 3일 서울 중랑구 동부간선도로 장안교 부근 동일로 영동대교 방향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내린 호우로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3일 오전 5시께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 역시 한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통제 중이다.
서울시는 한강과 중랑천의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월계1교의 수위는 침수 예정 수준으로 올라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불광천 수위가 통제범위를 넘으면서 이날 오전 5시 20분께부터 증산교 출입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과 트위터 캡처.
경기도도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이날 오전 7시 현재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로 통행이 곳곳 제한되고 있어 출근길 주의가 필요하겠다. 수원시는 팔달구 화산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용인시도 처인구 해곡동 국지도 57호선 곱등고개 구간을 호우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평택시는 이날 오전 6시 포승읍 일원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2단계인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주민 대피를 권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에 이날 오후 3시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일부 강원도, 충청도, 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천안)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수도권 누적 강수량은 안성이 314.5㎜로 가장 많았고 연천 311.5㎜, 여주 303.5㎜, 용인 281.5㎜, 광주 270.0㎜, 이천 266.0㎜ 등 이었으며 도봉(서울) 143.5㎜, 서울 78.5㎜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전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