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모델이 해당 서비스 앱으로 카셰어링 차량을 호출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쏘카
“20대의 전유물이었던 공유경제가 점차 다른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포춘’지의 부편집장을 역임한 레이 갤러거가 지난 2017년 저서 ‘에어비앤비 스토리’를 통해 내놓은 전망이다. 그의 진단은 국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4일 국내 차량 공유업체 쏘카에 따르면 쏘카의 가입자 평균 연령은 서비스 개시 8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7.3세, 2017년 28.1세, 2018년 29.1세, 2019년 30.1세, 2020년 상반기 30.4세였다. 전체 이용 건수 중 20대 가입자 비율은 2016년 74%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 59%까지 감소했다. 반면 30대 이상의 가입자 비율은 같은 기간 26%에서 41%로 증가했다.
공유경제 서비스 이용자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평균 이용 시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16년 쏘카 예약 1건당 평균 이용시간은 4.91시간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9.35시간으로 2배 가까이 길어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평균 12.27시간으로 가장 길게 이용했고, 50대(11.6시간), 30대(10.74시간), 20대(8.07시간)가 뒤를 이었다. 이는 20대보다 30대 이상 연령층이 차량공유서비스를 더 오랜 시간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갖췄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쏘카 관계자는 “기존에는 20대들이 시내나 인근 지역 이동을 위해 카셰어링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전 연령대가 출장이나 여행 등 일상 전반에서 이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확장세에 쏘카는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대수를 확대하고 거점이 되는 쏘카존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KTX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 주요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300여개 인프라를 구축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