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STX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장윤근(왼쪽)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와 최종석 우림해운 사장이 선박 건조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TX조선해양
코로나 여파로 인한 조선경기 부진 속에서 STX조선해양이 약 8개월 만에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국내 선사로부터 탱커 3척(옵션 포함)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후 수주절벽에 가로막혀 수주가 없었던 STX조선해양은 올해 첫 계약으로 기다리던 물꼬를 트게 됐다.
계약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부터 강화된 환경규제를 만족하며, 선박 선형 최적화 및 에너지절감장비(ESD)를 장착했다. LED 조명시스템, 주파수 제어 환풍 시스템 등의 환경친화적 신기술(Eco-Friendly Technology)을 추가로 적용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연비와 오염물질 배출량을 개선했다.
이번 계약 선박은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2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최근 인력 감축과 휴업,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안 시행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과정에 성사된 것으로 당사에 발주 경험이 있는 선주사의 재발주라는 점에 비추어 중소형 탱커시장에서 당사가 가진 경쟁력과 선주사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면서 “이번 수주로 다수의 선주와 협상 중인 주력 선종 MR급(중형급) 탱커의 추가 수주에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