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에도 불기소' 레드불 창업3세 재수사 이뤄지나

총리 재수사 검토 지시

2012년 오라윳이 뺑소니 사고를 낸 페라리 차량./EPA연합뉴스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이후 해외로 도주한 레드불 창업 3세 오라윳 유위티야에 대해 태국 총리가 재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4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진상조사위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가능한지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쁘라윳 총리는 전날 이번 사건 불기소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총리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재수사 지시를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진상조사위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여러 의혹이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는 8년 전인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타고 과속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은 그에 유리한 증언을 근거로 불기소 처분을 내려 공분을 샀다. 레드불 공동 소유주인 유위티야 일가는 617억 바트(약 23조4,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태국 내 두 번째 부호로 평가된다.

한편 오라윳이 과속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두 명 중 한 명으로, 지난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숨진 짜루찻 맛통(40)은 전날 재부검 결과 특별한 의혹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쁘라윳 총리는 짜루찻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자 재부검을 위해 시신을 화장하지 말고 보존하라고 지시했었다.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치앙마이 지역 경찰 책임자인 쁘라추압 웡숙은 재부검 전 언론에 짜루찻이 살해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