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이종필, 샤넬백 2개·IWC시계 등 금품 14억 어치 받았다

'300억 투자 대가' 공소장 적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및 횡령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투자 대가로 샤넬 백과 명품시계, 수입차 리스비 등 수십억원대의 금전상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총 14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939만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340만원 상당의 IWC 시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아우디R8 승용차와 벤츠S클래스 AMG 승용차를 빌려 1억1,198만원 상당의 리스비와 6억원 상당의 리드의 전환사채 매수청구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추가로 13억107만원 상당의 이익을 낸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라임 펀드가 보유하던 상장사의 주식을 악재 공시 전에 처분해 10억9,528만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보 의원은 “1조원대 사기피해 사태에 청와대 관계자나 정치권의 비호가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로 숨은 실세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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