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대공황 원인은 금본위제" 갈파...학계 큰 영향

■아이컨그린 교수는

지난달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받은 주디 셸턴은 금본위제 복귀를 주장해 논란이 많았다. 이 논란에서 각종 언론에 많이 등장한 게 대공황의 원인이 금본위제에 있었다고 분석한 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대 교수다. 그는 지난 1992년 펴낸 책 ‘황금족쇄(Golden Fetters)’에서 1930년대의 대공황은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금본위제라는 고정환율제에 원인이 있었다고 주장해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아이컨그린 교수는 세계적 국제금융·통화정책 전문가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수석정책고문과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은행의 해외자문과 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전임교수 등을 거친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이기도 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하버드대 공동기획 연구에도 참여했다. 2010년에는 국제슘페터학회 슘페터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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