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리핑] 삼성물산, 단기자금 다시 '순발행'

2,000억원 기업어음 순발행…발행금리 0.89% 최저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032830)보험 19.3%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 보유로 그룹 내 최상위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 1·4분기 기준 보유 중인 상장 지분이 약 18조1,000억원으로 총차입금 4조2,530억원(리스부채 포함)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보유 자산에 기반한 차입금 대응능력이 아주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다만 단기성차입금 규모가 많은 것은 다소 부담입니다. 회사의 총 차입금 4조2,530억원 가운데 단기성차입금은 75.8%에 해당하는 3조2,252억원입니다.

단기성차입금은 향후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규모를 말합니다. 지금처럼 자본시장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엔 문제가 없겠지만 또다시 시장이 경색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자금조달 통로가 막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삼성물산은 최근 주로 기업어음이나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추세입니다. AA+등급 우량한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2017년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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