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선(왼쪽) 신한카드 라이프 인포메이션 그룹 부사장과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사업단장이 6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빅데이터 사업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식’을 열고 데이터3법 이후 첫 이종사업자 간 가명정보 결합사례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양사는 첫 협업 과제로 데이터 결합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선다. /사진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와 SK텔레콤이 손잡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가명정보 결합 상품 출시에 나선다. 데이터 3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이종사업자 간 가명정보 결합의 1호 사례다.
6일 신한카드와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데이터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빅데이터 사업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카드·통신업계 1위인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소비·통신 정보를 결합해 고부가가치의 데이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단순한 데이터 유통을 넘어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협업 과제는 여행·관광 업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카드 소비 데이터와 통신사의 이동·모바일 사용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산업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개인의 이동 상황과 소비 성향을 연결할 수 없었던 기존 분석과 달리 이종사업자 간 가명정보를 활용한 분석으로 장시간 체류하는 관광지, 실제 소비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과 업종,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의 정보를 가공해 더욱 정확하고 깊이 있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양사는 레저·식품·쇼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할 예정이다. 안중선 신한카드 부사장은 “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함께 양사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결합해 정부·지방자치단체·스타트업 등에 활용가치가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사업단장은 “선도 사업자인 신한카드와 SK텔레콤 간 데이터 영역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공공·민간 영역에서의 데이터 경쟁력을 제고하는 다양한 결합과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