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4분기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히 대응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던 분기였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여섯 분기 연속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035720) 공동대표)
카카오가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월간활성자 수(MAU)는 5,200만명을 돌파했고, 카카오톡 비즈보드·선물하기 등 ‘톡비즈’ 부문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져있지만 한발 앞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전략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2020년 2·4분기 매출 9,529억,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42%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카카오는 연내 분기 기준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톡보드 누적 광고주 8,500여곳
“올해 톡비즈 매출 1억 달성 자신”
“하반기 새로운 콘텐츠 경험 선사할 것”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하반기 새로운 미디어 실험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회사 카카오M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등을 카카오톡에서 선보이고, 관련 플랫폼인 ‘톡TV(가칭)’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하반기 주요 드라이브로 생각하는 것은 콘텐츠 부문 매출”이라며 “이용자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이밖에 모빌리티나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2분기 실적에 이바지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흑자 전환이 예고됐다. 여 대표는 “코로나로 감소했던 택시·대리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카카오T블루’는 9,800대 규모까지 늘었다”면서 “신규 수익원 확대로 매출은 전년대비 2배를 뛰어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