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대청리 홍수 피해현장을 찾아 침수지역에 ‘국무위원장용 예비곡물’ 공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완전봉쇄된 개성 주민에 식량과 생활비 등 특별지원 지시에 이어 민심을 다독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대청리 현지에서 일대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료해(사정이나 형편이 어떠한가를 알아봄)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어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문건을 제기할 데 대해 해당부문을 지시했다”고 전혔다. 통신은 연일 쏟아진 물폭탄에 둑이 무너지고 주택 730여채와 논 600여곳이 물에 잠겼으며 집 179채가 무너졌다고 부연했다.
북한 수도 평양시 사동구역의 농경지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모습을 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에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달았다.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수도 평양과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의 피해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장맛비로 황해남북도에는 5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장맛비가 잠시 주춤해진 틈을 타 평양과 황해도 지역 농경지 수해복구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두르는 주민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