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반도체와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홍콩 거래소에서 7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글로벌X 차이나 반도체 ETF(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팩트셋 차이나 반도체 지수(FactSet China Semiconductor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111.7%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자립도가 낮지만 국가 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및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또 태양광 웨이퍼, 칩셋 등 간단한 반도체 부문에서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많다고 평가한다.

‘글로벌X 차이나 로봇&AI ETF(Global X China Robotics & AI ETF)’는 중국의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팩트셋 차이나 로보&AI 지수(FactSet China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다. 중국은 전 세계 로봇 수요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거대 로봇시장으로 불린다. 여기에 유망한 현지 벤처기업들의 도전이 계속되면서 인공지능 산업은 중국의 신성장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정부 역시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들 2개 ETF 모두는 최대 25개 종목에 투자한다. 7% 수준에서 종목별 투자 한도를 두고 있다. 홍콩 달러(HKD)와 미국 달러(USD) 두 가지 통화로 거래가 가능하다.

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 사장은 “투자자들은 이번 ETF를 통해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반도체 및 로봇·인공지능(AI)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의 신성장을 중심으로 한 ETF를 지속해 내놓으면서 현재 홍콩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