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8%,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0.64%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 뛴 1만1,108.0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만1,000선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고, 추가 실업수당 연장을 골자로 한 1조달러(약 1,200조원) 이상 규모의 제5차 경기부양책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000명 줄어든 118만6,000명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42만3,000명보다 적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여전히 100만 명 이상의 대규모지만, 이번 위기가 시작된 3월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멕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와 펠로시 하원 의장이 여전히 간극은 존재하나 이른 시일 안에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금융, 철강, 운수장비, 화학 등을 위주로 순매수한 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2,350pt 를 상회하기도 했으나 미국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 등이 유입되며 일부 매물이 출회 되기도 하는 등 미국 정치 이슈에 주목하는 경향이 짙은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관심은 국내 증시의 성장주의 랠리 여부다. 많은 전문가들이 나스닥 지수의 향배가 국내 성장주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성장주의 방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금리가 연일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바뀌진 않을 것이므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성장주 내에서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 코로나19 진정세를 감안하면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의 코로나19 수혜주보다 실적 기대와 투자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한 IT와 2차전지 중심으로 투자 바스켓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 주도주가 성장주인 시각은 변함이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가격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쉬어가는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는 경기민감주 또한 순환매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고점 랠리를 펼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대한 우호적 시각도 여전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다음주 코스피는 2,300~2,380p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외교 갈등을 제외하면 특별한 악재가 없으므로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특히, 개인투자자의 자급 유입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수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음주 국내 증시는 다시금 연고점을 돌파하는 시도가 예상된다”며 “높아진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현재 장세는 이익 개선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하는 환경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전월 대비 3.3% 증가해 개선 속도가 연초 이후 가장 빠르다”며 “또한 달러가 92~93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현재 아시아 증시와 달러의 역상관관계는 역사적 최대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jjss123456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