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암(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산림청 차장이 7일 충북 충주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피해지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호우에 따른 산지 태양광발전시설 피해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특별점검단 편성을 확대하고 이번 주말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산지특별점검단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큰 802개소의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을 점검한데 이어 8~9일 주말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주민 거주지와 가까운 곳, 농경지·도로 등 재산·기반시설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곳 등 1,378개소의 안전상태를 추가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산지 피해 대비 지방자치단체별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하고 산지피해시 긴급복구에 필요한 인력·장비 및 물자 등에 대한 사전준비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7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산사태 피해는 잠정 809건으로 집계되고 있고 이중 산지 태양광발전시설 피해 8건이 포함됐다. 전국 산사태 피해 809건 대비 약 1%, 전국 태양광 발전시설 1만2,721개소 대비 0.06% 수준이다. 토사유출·농경지 훼손 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산지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기 전 전수점검을 실시했고 이 중 보완이 필요한 602개소에 대해 재해방지시설 설치 등 사전조치한 바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예년 대비 피해가 늘어난 상황으로 이번 긴급점검 대상 2,180개소를 대상으로 여름철 재해대책 기간인 오는 10월 15일까지인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무엇보다 산지 인근 지역주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많은 비로 산지 지반이 약해져 있어 주말 호우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점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