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백신접종도 싫어하나…美 공화당 지지자 절반 “코로나 백신 안 맞겠다”

갤럽 조사서 응답자 65%만 "백신접종 하겠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인 3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갤럽이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무료로 제공된다면 접종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만 접종하겠다고 답한 반면, 35%는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의지는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응답자의 81%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반면, 무소속과 공화당 지지자는 각각 59%와 47%에 그쳤다. 인종별로는 백인 응답자의 67%가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며, 비백인은 59%로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의 접종 의지가 76%로 가장 높았으며, 65세 이상이 70%, 30~49세가 64%, 50~64세가 59% 순이었다. 거주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와 대도시 교외, 작은 마을 거주자의 경우 각각 65%와 69%, 68%였던 반면, 시골이나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56%만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갤럽은 “상당수가 비용이 들지 않더라도 백신 접종을 주저할 수 있다는 것을 정책입안자 등은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백인과 시골 거주자들을 포함해 가장 위험 정도가 심한 이들 중 일부는 백신 접종을 주저할 뿐만 아니라 저항할 수도 있다”며 “고용주들은 많은 근로자가 백신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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