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를 개발 콘셉트로 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의 각 공구별 세부 로드맵이 확정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5월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1㎞) 공사에 들어간데 이어 최근 1-2단계에 대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1-1단계 사업은 오는 2022년 1월 완공되며 1-2단계는 2022년 공사에 착수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개발을 위한 2단계 사업도 조만간 밑그림을 그린다. 내년 6월까지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에 착수하고 2022년까지 타당성 조사 및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완료된다.
이어 2023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4년 공사에 착수하고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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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남측(인천대 뒤편) 수로 5,73㎞, 수로폭 300m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수문, 갑문, 수상 터미널, 마린 스포츠, 수상 문화 시설 등이 갖춰져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과 해양스포츠 교육·체험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6,215억 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처럼 ‘물의 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인천 앞바다 공유수면을 메워 조성된 송도국제도시 외곽 16㎞를 ‘ㅁ’ 자로 연결한다. 이곳에 교량과 수문,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을 신설해 인천을 대표하는 해양 친수 거점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물을 이용해 독특한 레저·레크레이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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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사업으로 착공된 1-1공구에는 송도와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2021년까지 약 650억원을 투입한다. 수로·수문을 설치해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잔디 스탠드·친수 테라스·미로정원·수변산책로 등 다양한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한다.
사업이 모두 끝나 물길이 서로 연결되면 수상레저 선박이 운항하고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물의 도시를 만든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구상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북측 수로를 포함해 송도를 둘러싼 수로와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를 방지하지 하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앞으로 생태환경을 보존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공간을 조성해 세계적인 해양생태도시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