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경 낭비사례 발굴"...'핀셋 결산' 예고한 주호영

"8월 임시회 원내투쟁 출발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이 8월 임시 국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경에 대한 ‘핀셋결산’을 예고했다. 이미 원내지도부는 지난주 상임위별로 1∼3차 추경 집행 내역에 대한 집중 검토에 착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가 그동안 예산이나 국정감사보다 결산을 소홀히 해온 게 사실이지만 이번은 다르다”면서 “의원실마다 국회예산정책처나 수석전문위원들이 지적하지 못한 낭비 사례 발굴을 주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기세를 몰아 제1 야당으로서 위상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통합당은 지난해 예산을 결산하는 8월 국회에서 촘촘한 결산 준비를 위해 보좌진과 당 실무진을 대상으로 재정전문가 세미나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당내에서 거론된 8·15 보수단체 집회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책투쟁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긋는 분위기다.

통합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산국회는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지는 원내 투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8월 결산 국회에서부터 꼼꼼하게 핀셋 결산을 벌여 원내에서 야당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국회의원 연찬회에 부동산과 남북문제 관련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수해 상황 등을 감안해 국회 경내에서 ‘무박 2일’로 조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필요에 따라 밤샘 끝장토론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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