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내달 11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된다.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해당할 경우 코스피 200 조기 편입 심사를 받을 수 있는데 SK바이오팜은 상장과 동시에 시총 26위에 오른 후 지난 7일 기준 22위까지 올랐다.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면 6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해당 종목으로 대거 유입된다. 편입 전 주가와 지수 추종 자금 등에 따라 실제 유입금액은 차이가 크겠지만 SK바이오팜 역시 지수 조기 편입으로 1,000억원 안팎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신한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의 시총이 13조원, 코스피 200지수 추종 자금이 60조원 정도일 경우 SK바이오팜의 지수 편입에 따른 매입 수요를 1,900억원 정도로 예측했으며 KB증권 역시 추종 자금을 42조원으로 가정하면 1,100억원 정도라고 예상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총이 14조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한 달여 동안 하락하지 않는다면 증권사들의 종전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지수의 조기 편입이 긍정적인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라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많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낮은 유통주식 비중과 높은 거래대금으로 인해 패시브 자금의 영향력이 오히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