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문제·무노조 논란과 결별…'뉴 삼성' 환골탈태 속도낸다

이재용 "승계 않겠다" 선언 이어
사내 노조 인정·준법감시 강화
협력사 지원 등 상생에도 온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서울경제DB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이재용 삼성SDI(006400) 등 삼성 7개 관계사 관계자들이 워크숍을 열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던 지멘스가 체질 개선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 비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상생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을 때 제조 전문가들을 마스크 생산업체에 파견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 마스크 생산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밀려드는 해외 주문에 물량을 맞추지 못하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에도 제조 전문가들을 보내 생산성 향상을 도왔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협력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삼성전자가 297개 반도체 1·2차 우수 협력사 직원 2만3,000여명에게 지급한 인센티브는 365억원에 이른다.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는 동시에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이 부회장은 1월 사장단 간담회에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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