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 주식을 6,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또한 채권은 7개월 연속 순투자하면서 보유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 투자 동향’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상장주식을 총 5,82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6,340억원을 사들이고 코스닥은 510억원 순매도해 총 5,8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건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조2,00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으며 미주는 1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243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173조6,000억원(29.8%)로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채권에서 7개월 연속 순투자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달 상장채권 6조3,36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중 만기상환이 4조1,020억원으로 총 순투자 규모는 2조2,350억원이다. 이로써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총 150조2,000억원(전체 7.5%)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 1,000억원), 유럽(6,000억원), 중동(900억원), 미주(800억원) 등에서 모두 순투자했으며 보유규모는 아시아 70조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채권의 종류별로는 국채에 2조3,000억원어치를 순투자했으며 통안채는 2,000억원 순회수했다. 7월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 119조 2,.000억원(79.3%), 특수채 31조원(20.6%) 등을 보유했다. 잔존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 3조 3,000억원, 5년 이상 9,000억원 순투자했고, 1년 미만은 2조원 순회수했다. 7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57조 5,000억원(38.3%), 1년 미만은 47조 ,7000억원(31.8%), 5년 이상은 45조원(30.0%) 등을 보유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