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전화위복된 코로나19…압타머사이언스 몸 값 높여 IPO 재도전

130만주 공모에 희망밴드 2만~2만5,000원
지난3월 1만8,000~2만3,000원보다 높혀
공모금액도 최대 299억원서 325억원으로 늘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모를 철회했던 압타머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공모 철회로 상장예비심사를 다시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코로나19 진단 기술을 개발하며 기업가치를 당초 목표보다 늘려잡았다.

압타머사이언스는 IPO를 통해 130만주를 공모한다고 10일 공시했다. 공모희망가는 2만~ 2만5,000원이며 다음달 2~3일 수요예측, 7~8일 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2011년 설립된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과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8년 매출 4억원, 순손실 33억원으로 아직 본격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기술력을 앞세워 성장성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텍연구팀과 코로나19 검사결과를 15분안에 알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3월에도 공모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5월 상장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한 압타머사이언스는 그 사이 코로나19 진단법 개발 등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졌고 당초 목표보다 공모규모를 늘렸다. 지난 3월 목표 공모주식수는 이번과 같은 130만주, 희망공모가는 1만8,000~2만3,000원이었다. 공모금액을 상단 기준 299억원, 예상시가총액은 1,624억~2,075억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하지만 최근 공모시장이 되살아나고 코로나19 관련 기술을 확보하면서 공모규모를 최대 325억원으로 늘렸으며 예상시가총액 역시 1,797억~2,24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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