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장마에 배추·상추 가격 급등...“비축 물량 日100톤 방출”

얼갈이배추 4㎏에 1만5,000원, 상추는 4만6,000원 '金추'
농식품부 "채소 비축 방출 등 수급 안정 힘쓸 것"


48일째 이어지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배추와 상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비축 물량을 대량 방출하는 등 수급 안정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무, 상추, 애호박, 깻잎 등 하반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 8월(이하 1~6일 기준) 3,907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무 도매가격은 6월 개당 1,165원에서 7월 1,132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이달 1,248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배추·무는 주산지인 강원도 태백, 평창, 정선 등은 호우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재배면적이 줄어 가격이 평년보다 높으며 작업 여건에 따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아진 상태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6월 6,098원, 7월 6,645원에서 이달 1만5,117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상추 도매가격은 4㎏당 6월 1만8,954원에서 7월 2만8,723원, 8월 4만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농식품부는 이들 채소와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하루 최대 100톤까지 탄력적으로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작황부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가격 강세였던 2019년산 사과·배에 이어 현재 출하 중인 2020년산 사과, 8월 하순 출하 예정인 배도 냉해 피해의 영향으로 추석 때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농식품부는 “사과, 배의 경우 추석 수요보다 많은 생산량이 예정돼 있어 명절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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