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장마에...유통주 실적 우려 커진다

무더위 실종에 여름 특수 못누려
대형마트·편의점 '역성장' 전망
폐기물·농약株 수혜 기대 상승세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지붕 위에서 119대원들이 소를 구조하고 있다. 이 소는 최근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한 후 물이 빠지면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렀다./연합뉴스

역대급 긴 장마에 이어 태풍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자취를 감추며 폭염 특수는 물 건너갔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4%), 편의점(-2%) 등이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위가 실종되면서 여름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고 장마로 인해 온라인으로 고객 이탈도 이어진 점이 매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마의 영향으로 7월 유통업체 실적은 상당히 부진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적 우려로 주가가 바닥권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6%가량 주가 조정을 받아 온 KG ETS(151860)도 각각 2.88%, 1.25% 상승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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