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윤희석 / 사진=양문숙 기자
‘장문복 그룹’으로 알려진 리미트리스 윤희석이 멤버간 불화를 겪고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10일 윤희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현재 불안정한 상태이며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동안 이 악물고 버텼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아 글을 적게 됐다”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꿈만 같던 첫 번째 활동이 끝난 후 갑작스런 중국인 멤버 2명의 합류를 통보받았으며 얼마 되지 않아 당시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이간질, 언어폭력 등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멤버들과 관계 회복을 원했지만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숙소 생활을 하는 저는 아무에게도 터놓을 사람 없이 마음의 병이 커져갔다”며 “대표님에게도 수차례 안 좋은 문제들로 인하여 힘들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결국은 묵인이고 걔들 원래 그러니 참아라 였다”고 덧붙였다.
멤버간 불화로 인해 버티기 힘들어진 그는 지난해 12월 소속사 대표에게 팀을 탈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소속사 측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12월 말 예정된 콘서트만 끝나면 계약을 해지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윤희석은 “8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지옥과 같았다”며 “매일 약을 먹고 잠들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심하게 오며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게 됐다.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드릴 수 없어 대표님께 극단적인 시도까지 할 만큼 너무 많이 힘들다는 상황을 울부짖으며 말씀드렸다. 하지만 대표님은 모든 것을 묵인했다”고 말했다.
결국 윤희석은 지난 5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미트리스를 탈퇴한다는 글을 올렸고,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탈퇴설을 부인했다. 그는 “저를 회피하시는 대표님을 기다리다 못해 리미트리스를 탈퇴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하며 “대표님께서는 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사실무근이라며 거짓 공식 입장을 내시며 저에게 또 상처를 주셨다. 또한 제가 받은 우울증 진단은 누구나 뗄 수 있는 진단서라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정말 찢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만 견디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이 악물고 참아봤지만 더 이상은 너무 힘이 든다. 제가 누군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깊어져만 가고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많이 들며 행동 제어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말 너무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윤희석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함께 출연한 장문복, 성현우(활동명 A.M) 등과 함께 지난해 4인조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했다. 이후 중국인 멤버 2명을 영입해 6인조로 재편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