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탁·피부 산화 막는 자외선 차단제 나온다...한국 콜마 신소재 개발

유기 멜라노이드와 무기 이산화티타늄 합성
UVA.UVB 막아 백탁현상과 피부산화 방지
국제학술지급 논문인 JIEC 최신호에 게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R&D) 제조 전문 기업 한국콜마(161890)가 기존 자외선 차단제의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한 신소재 개발로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

11일 한국콜마는 기존의 무기자외선차단제 단점을 해결한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신소재는 유기물 멜라노이딘(melanoidine)과 무기물 이산화티타늄(TiO2)을 합성해 유해광인 장파장자외선(UVA)과 중파장자외선(UVB) 차단은 물론 백탁현상과 피부 산화를 방지한다는 게 한국콜마 측의 설명이다. 이 소재는 국제학술지(SCI급)인 JIEC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국내 처음으로 화장품에 적용한 멜라노이딘은 특유의 색, 맛, 향을 가진 고분자로서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UVA까지 차단하는 기능이 확인되면서 이산화티타늄과의 안정적인 합성 기술을 통해 새로운 소재로 만들고 무기자외선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해 냈다. 무기자외선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원리로 자외선 UVB를 완전히 튕겨내지만, 백탁현상과 피부산화를 촉진하는 광촉매현상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멜라노이딘이 보호막 위에서 산화방지기능을 함과 동시에 피부톤까지 보정하면서 백탁현상을 해결한 것이다.

한국콜마는 새롭게 개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유해광 차단소재에 대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퍼스널케어·메이크업 화장품 등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진모 한국콜마 융합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외선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광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를 막는 소재개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유해광 차단 신소재 연구로 자외선차단제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 K뷰티 발전에 밑거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 4월 자외선을 포함한 블루라이트·근적외선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다자간특허조약 PCT특허에 출원한 바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