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는 영진607호 모습./연합뉴스
11일 부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 4명은 영진607호 선원이며 나머지 5명은 서울을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았던 여성의 접촉자다.
이날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607 영진호에 격리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코로나19 2차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가 한국인 선장(170번)과의 접촉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선박에서는 앞서 170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선원 2명, 선박 경비인력 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영진607호 감염자는 선장과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5명, 선박 경비 인력 1명 등 8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하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174번)의 접촉자 5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운대구 60대 여성(179번)과 사하구 60대 여성(180번), 사하구 60대 여성(181번), 사하구 70대 여성(182번), 중구 60대 여성(183번)이다. 이들은 174번 확진자의 지인이며 179번과 182번 확진자는 부산대병원에서, 나머지는 부산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다.
174번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을 방문했으며 3일 오후부터 근육통, 몸살, 발열감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8일 진단검사를 받은 후 9일 오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17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이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83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3,063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2,931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132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