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을 중심으로 ‘세종 천도론’이 거론되면서 세종 분양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세종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지난달보다 28.6포인트 상승한 105.0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여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은데 따른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3일 기준 2.7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누계 상승률 또한 28.40%에 달했다.
주산연은 “세종의 HSSI 전망치 지수는 1년 만에 기준선(100.0)을 웃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신규공급 물량과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으로 분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세종과 인접한 대전의 이달 전망치(87.5)도 지난달보다 25.0포인트 뛰었다.
그러나 경기(78.0), 인천(74.3), 부산(61.2), 대구(66.6), 광주(76.9) 등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전망치는 60∼70선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부활하고, 이달 1일부터는 수도권·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76.6으로 여전히 70선을 횡보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