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에 '빚투' '예탁금' 신기록 행진

신용거래융자 9거래일 연속 증가…15.1조 육박
증시 회복세 이어지며 잔고 4달새 9조원 급증
투자자예탁금도 3일 연속 늘며 사상 최대 51조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으로 종료했다. /연합뉴스

증시 상승 랠리에 증시 전망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보다 1,190억원 증가한 15조1,72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조2,116억원,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조9,611억원이다. 이날까지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거래일 연속,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으며, 전체 합계로도 9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중 지난 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금액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증가는 증시 우상향을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월 25일 6조4,075억원 4개월 반 동안 9조원 가까이 늘었다. 보름마다 1조원이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다.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도 51조1,26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가 주식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증권사 거래계좌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을 뜻하는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며 신용거래융자 잔액과 함께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 3일 50조원을 넘어섰다 이내 하락한 투자자예탁금은 다시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50조원을 넘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32.29포인트) 오른 2,418,67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2년2개월만에 2,400선을 뚫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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