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내달 24~26일 세종문화회관 산하의 모든 예술단이 함께하는 통합공연 ‘조선 삼총사(부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조선 삼총사는 동학농민운동에 앞서 1811년(순조 11년)에 일어났던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당시 세도정치와 삼정문란에 맞서 자신의 안위보다 세상의 안위에 무게를 두었던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다. 홍경래의 난은 1811년 평안북도에서 홍경래가 지방 차별과 조정의 부패에 항거해 일으킨 농민 항쟁이다. 공연에서는 김선달, 홍경래, 조진수라는 세 인물을 중심으로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같은 꿈을 품지만 각자 다른 길을 택하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실제 인물과 가상인물이 공존하는 구도로 보여준다. 극작가 이미경이 대본을 쓰고 작곡가 장소영이 작곡·음악감독을 맡았고,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이 연출로, 안무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뮤지컬 안무가가 안무를 담당한다. 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TMM오케스트라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풍성한 음악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 색채를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다채로운 융합을 선사한다. 한진섭 단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방법대로 치열하게 시대를 살아가는 조선의 삼총사의 삶을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무대미술과 음악으로 웅장하게 무대 위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 개막에 앞서 이달 24일 네이버TV를 통해 주요 음악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연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