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병들의 훈련모습.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후반기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1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들어갔다. 예비훈련이 시작됨에 따라 본훈련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본훈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CPX) 훈련으로 이뤄지지만 규모는 축소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훈련을 위해 한국으로 이동할 미국 본토나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상 열흘가량이던 훈련기간은 2∼3일 정도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훈련인원을 분산하고 과거와 달리 야간훈련을 줄여 주간훈련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일부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FOC 검증을 위한 사전적 성격의 예비검증만 하고 FOC 검증은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 때 다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군이 사령관을 맡고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을 미래연합군사령부의 FOC 검증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필수 절차다.
한국군은 당초 이번 연합훈련 때 FOC 검증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미군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군 인력 운용 제한과 훈련 규모 축소 등으로 FOC 검증 진행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FOC 검증을 위해서는 미국 본토의 현역 및 예비군, 주일미군이 한국에 와야 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군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애초 올해 FOC 검증을 마치고 내년에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거쳐 오는 2022년 내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올해 FOC 검증을 마무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작권 전환이 계획보다 늦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