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에 11일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2년2개월 만에 2,4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32.29포인트) 오른 2,418.6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1%(9.73포인트) 오른 2,396.11포인트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이날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마찰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자동차, 화학업종이 크게 상승한 데 이어 철강, 유틸리티, 은행 등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도 이날 크게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 기술주 위주로 매물이 나오고 경기 민감 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과 미중 마찰 지속을 고려할 때 경기 민감 주의 지속적인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철강, 금융, 전기가스업 등 대형 경기 민감 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해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2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34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만 2,4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LG생활건강(9.13%), 한국전력(7.71%), 신한지주(6.32%), 현대차(5.88%), LG화학(5.14%), POSCO(4.53%) 등이 강세였고, 반면 넷마블(-3.23%), LG전자(-3.03%), 카카오(-0.84%), 네이버(-0.32%)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6.81%), 보험(4.00%), 화학(3.50%), 은행(3.31%) 등 경기 민감 종목의 상승률이 높았고, 증권(-0.65%), 의료정밀(-0.51%), 통신업(-0.4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2.53포인트) 내린 860.23포인트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04%(0.31포인트) 오른 863.07포인트로 개장해 보합권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09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376억원, 1,57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케이엠더블유(3.80%), CJ ENM(1.69%)이 상승했고, 씨젠(-3.44%), 알테오젠(-3.2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5.6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