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될 경우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는 지속될 수 있지만 공매도의 순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중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는 이유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공매도를 금지한 국가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전면 시행한 국가는 드물고 유럽·대만은 5~6월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될 경우 향후 ‘패닉 바잉’이 끝날 때의 후유증도 그만큼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공매도가 과도하게 올라간 주가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에 따라 공매도 차등을 두거나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 투자자, 학계 등이 참석하는 공매도 공청회가 개최된다. 금융당국은 공청회를 통해 공매도 금지 효과와 문제점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내달 15일 해제되는 ‘공매도 한시적 금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