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야망 가진 정치검사? 조국, '출마 검토한 적 있다' 유튜브 채널 링크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잘못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근혜 정권에 타격을 주기 위해 한때 출마를 검토한 적이 있었다’는 한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

조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겨레신문의 유튜브 채널 ‘김이택의 저널어택’ 주소를 링크했다.

조 전 장관이 링크한 내용을 보면 지난 8일 저널어택에서는 윤 총장이 정치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널리 알려진 내용에 덧붙여 “그 때 사실 본인(윤 총장) 경합지역유세를 다니며 박근혜 정권에 타격을 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건 본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널어택은 “물론 주변에서 말려서 접었지만 이런 걸 보면 윤 총장이 정치하지 말란 법은 없는 것 같다”면서 윤 총장이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이어갔다.

윤 총장은 지난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2015년과 2016년 여권과 야권 모두에게서 총선에 나설 것을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윤 총장은 “2015년 선배가 마련한 식사자리에 갔더니 당시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나와 있더라”며 “20대 총선에 나설 것을 권유받았지만 정치에 소질이 없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2016년 대구고검 검사로 있을 때 (양 원장이) 몇 차례 전화를 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없냐’고 묻길래 그럴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다”며 거듭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 총장은 과거 한나라당으로부터도 비슷한 제의를 받았지만 “정치에 뜻이 없기에 거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 권력형 비리는 어떤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법 집행 권한을 엄정히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이 정권 실세 등을 겨냥해 벌인 수사 과정에서 나온 정부 여당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윤 총장은 이어 “현실적·잠재적 이해당사자 모두 염두에 두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권력형 비리, 부정부패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이자 피해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쓴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면서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 총장이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면서 일부 여권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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