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원정대' 진구X최시원X장기하X송호준이 말하는 '요트여행' 후유증 [SE★현장]

12일 서울 상암동 스텐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시원, 송호준, 김승진, 진구, 장기하(왼쪽부터) / 사진=양문숙 기자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연예인들이 태평양 향해를 목표로 하나로 뭉쳤다. 배우 진구, 가수 겸 배우 최시원, 가수 장기하, 작가 송호준이 예능 프로 ‘요트원정대’ 출격 소식과 함께 신선한 조합을 예고했다.

12일 오후 마포구 상암에서 MBC 에브리원 예능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승진 선장과 배우 진구, 가수 겸 배우 최시원, 가수 장기하, 작가 송호준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을 필두로 네 사람이 항해 여정 속에 대자연을 경험하며, 인생의 희망과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강한 남자’의 대명사 진구는 ‘요트원정대’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진구는 “개인적으로 멀미 때문에 힘들었다. 매일 파도 높이가 달라서인지 적응했다 해도 또 다른 멀미가 찾아왔다”며 “흔들림 때문에 일상생활을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항해를 끝마친 소감을 밝혔다.

아이돌 출신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시원은 덥수룩한 수염으로 시선을 끈다. 그는 “관리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부담감 보다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잠자리가 가장 불편했다. 바닥이 눅눅해진 상태에서 마르지 않고, 그 상태로 자는 것이 처음엔 쉽지가 않았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전했다.

12일 서울 상암동 스텐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진구, 최시원(왼쪽부터) / 사진=양문숙 기자

넘치는 탐구심의 소유자 장기하에게도 이번 항해는 쉽지 않았다. 장기하는 “제가 평소 모험을 즐기는 줄 알았는데 ‘요트원정대’ 다녀오니, ‘난 모험을 안 해본 것이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면서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화제된 인물, 4차원 공대형 송호준은 “요트 위 대부분의 생활은 다 즐겼는데 큰 일을 봤던 것, 화장실을 안에서 보기 힘들어서 바깥에서 그 일을 봐야 했는데 힘들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큰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지난 기억을 회상했다.

압도적인 대 자연 속에서 3주 가량을 보낸 이들은 바다에 대한 인상과 함께 시즌2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송호준은 “요트 자격증을 따왔다. 다시 갈 생각을 하고 있다. 나뿐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며 “바다가 아주 좋았고, 또 가고 싶다. 처음엔 높은 파도가 무서웠는데 그게 적응되고 나면 그렇게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장기하는 “바다는 낭만적이고 로망의 대상이었다. 다녀와 보니 바다가 가치 중립적인 대상으로 바뀌었다”면서 “좋지도 아니고 나쁘지도 않은 강한 존재로 생각하게 됐다. 기회가 된다면 호준이 형 요트에 얻어 타는 정도로 다시 갈 의향 정도는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시원은 “뽀송뽀송한 이불 속에서 에어컨 틀고 누워있고 싶었는데 항해가 끝나자마자 바로 그렇게 했다. 생각이 많이 났다”며 “힘듦을 알기에 지인들에게 추천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진구도 “발표회 내내 배를 다시 안 탈 것처럼 바다를 다시 안 갈 것처럼 리액션을 했는데 장난이었고, 바다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배를 다시 타게 되는 것에 대해선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동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요트 항해 자체가 럭셔리함과 사치스러운 게 아니라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다”면서 “리얼리티가 붙은 프로그램이 많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 자연스러운 표정을 보실 수 있다. 연예인이 아닌 어떤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 삶의 한 부분을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요트 초보자들이 바다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간접 경험이 가능한 리얼 예능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는 17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12일 서울 상암동 스텐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기하, 송호준(왼쪽부터) / 사진=양문숙 기자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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