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 스페셜’(이하 한화교향악축제)이 2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교향악축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다.

지난 7월28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8월10일 KBS교향악단의 공연까지 국내 정상급 14개 교향악단은 예술의전당에서 총 14회의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매년 봄 진행됐던 한화교향악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한화그룹과 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과 위축된 문화예술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공연 개최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관람객 대상 체온측정 및 문진표 작성,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명부 작성을 비롯해 공연 중 마스크 착용과 객석 띄어 앉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스페셜’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 한화교향악축제에는 세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정상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전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과 완성도 높은 협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오케스트라 추모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와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감동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객석 띄어 앉기로 관람석을 매회 1,000여석만 운영했음에도 14회 공연 중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했다. 총 1만3,710명이 공연을 관람했고 온라인 생중계 접속을 통해 관람한 인원은 29만1,341명에 달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후원이 많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한화그룹의 지원과 관심 덕분에 한화교향악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작됐다. 한화그룹이 후원을 시작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총 337회 공연에서 339개 교향악단과 385명(팀)의 협연자가 무대에 올랐다. 총 관람객은 50만명에 달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