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세대에게 팔씨름은 ‘향수’다. 학창시절 점심시간에 책상을 사이에 두고 친구들과 진검 승부를 벌였던 경험을 누구나 한번 즈음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과 손을 맞잡고 합을 겨루기 직전 심장은 요동치고, 머리 속은 ‘어떻게든 저 팔을 넘어뜨리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다. 상대방의 팔을 무너뜨렸을 때의 쾌감과 반대로 내 팔이 고목 넘어가듯 쓰러질 때의 상실감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생생하다.
더욱이 영화를 좋아하는 4050 세대라면 1980년대를 풍미했던 액션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오버 더 톱(1987년)’을 떠올릴 것이다. 팔씨름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람보’, ‘록키’와 함께 스탤론의 역대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히는데 2018년 마동석이 주연한 국내 영화 ‘챔피언’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4050 세대에게 아련한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팔씨름을 현실로 소환해 현재 진행형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유일 팔씨름 단체인 사단법인 대한팔씨름연맹의 배승민 회장, 심재원 사무국장이다. 팔씨름이 좋아서 시작한 동호회 활동이 이제는 본업이 돼 팔씨름 전도사가 된 그들을 라이프점프가 만났다. 인터뷰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 팔씨름연맹은 어떤 단체인가.
“(배승민 회장) 2017년에 설립한 비영리 체육 관련 사단법인이다. 모태는 2001년부터 시작한 팔씨름 동호회다. 동호회 형태로 운영하다 보니 행사를 주최하거나, 금전이 오가는 일 등을 처리할 때 좀 더 체계적인 조직 형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 두 분은 연맹 일이 본업인가.
“(배 회장) 그렇다고 봐야 한다. 정확히 연맹에서 급여를 받는 건 아니지만.(웃음)”
- 연맹에서 돈을 받지 않으면 자원봉사인가.
“(배 회장)아니다. 대한팔씨름연맹은 앞서 얘기했듯이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사업 목적 외 영리활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저와 사무국장은 별도의 영리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둘의 급여는 물론 연맹 운용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한다.”
- 어떤 회사인가.
“(배 회장) 팔씨름 선수를 위한 훈련 도구를 만드는 ‘실비스’라는 회사다. 실비스는 라틴어로 숲이라는 뜻이다. 메이저 스포츠 뿐만 아니라 팔씨름과 같은 마이너 스포츠도 존중 받을 수 있는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 숲엔 나무도 있고 벌레도 자란다. 그런 의미에서 회사 이름을 지었다. 팔씨름 선수들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만큼 수익도 팔씨름 판으로 환원하고 있는 셈이다. 저와 사무국장이 연맹 일과 회사 일을 반반씩 하고 있다.”
- 후원사를 모집하는 게 더 낫지 않나.
“(배 회장)그러면 우리도 좋다. 그런데 여전히 팔씨름을 스포츠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후원사가 잘 나타나질 않는다. 이럴 바엔 내가 돈을 벌어서 후원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실비스를 만든 이유다.
- 생계유지가 가능하나.
“(배 회장)그렇다. 풍족하진 않지만.(웃음)”
- 팔씨름 선수용 훈련 도구를 판매한다고 했는데, 어떤 제품들이 있나.
“(심재원 사무국장) 대표적인 게 악력기다. 손목 힘과 악력을 키우는 제품이다. 팔씨름 훈련 도구지만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
- 요즘 ‘홈트(홈트레이닝)’가 인기다. 대중을 상대로 제품 라인업 확대 계획은 없나.
“(배 회장)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색깔은 분명하다. 팔씨름 선수를 타겟으로 한다. 제품 라인업을 넓힐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더욱이 홈트 제품은 우리가 경쟁하기 버거운 큰 업체들이 많다. 비록 작은 마켓이더라도 특화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가는 게 낫다. ”
- 실비스를 창업하고, 팔씨름연맹을 설립했다. 혹시 이전엔 다른 회사를 다녔나.
“(배 회장) 그런 건 아니다. 저는 살면서 취직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예전부터 생각해왔다. 군대 수양록에도 지금 하는 일이 적혀 있다.
- 두 분은 어떻게 만났나.
“(심 사무국장) 연맹 전신인 팔씨름 동호회 카페에서 알게 됐다. 카페 활동을 하면서 형, 동생으로 지냈다.
- 팔씨름 연맹 일을 같이 하기로 한 계기는.
“(배 회장) 내가 사무국장을 모셔오려고 삼고초려했다. 3년 간 구애했다. 연맹 일을 같이하자고. 난 회사 비지니스와 연맹 일을 하면서 선수생활을 그만뒀지만, 심 사무국장은 현재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 팔씨름 연맹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보자. 지금 회원 수는.
“ (심 사무국장) 동호회 카페 회원 수 기준으로 1만9,000명 정도 된다.”
- 생각보다 많은데.
“(배 회장) 진성회원은 그 중 일부다. 예를 들어 중고나라 가입자 수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인데, 그 분들이 다 활동하는 건 아니지 않나. 전체 회원 중 약 10%인 2,000명 정도가 진성회원이다.”
- 동호회 카페에선 수익이 나질 않나.
“(배 회장) 그런 건 전혀 없다. 팔씨름 대회를 개최할 때 회원들로부터 참가비를 받는 정도다. 팔씨름연맹을 설립한 이후엔 회원들로부터 연회비로 5만원을 받고 있다. 대회를 열 때 운영비 등으로 다 나간다.”
- 대단한 열정이다. 팔씨름이 뭐길래.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걷는 건가.
“(배 회장) 주변에서 많이 듣는 질문이다.(웃음)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저도 잘 모른다. 그냥 영어로 말하자면 ‘콜링(Calling·소명의식)’ 이란 단어로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이 나에게 이런 일을 하라고 내려 보냈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사무국장과 같이 하고 싶은 일을 계속 발전시키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다.
- 사무국장은 현재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쪽에 발을 딛게 된 계기가 뭔가.
“(심 사무국장)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친구들과 팔씨름을 하지 않나. 난 저 본 적이 없다. 초중고 시절은 물론이고 군복무(카투사)를 할 때도 덩치 큰 미군들을 다 이겼다. 한국에서 팔씨름으로 날 이길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호기심에 카페를 검색해서 알게 됐고, 소모임에도 참석하면서 팔씨름 판에 자연스럽게 뛰어들게 됐다.
- 연맹에서 진행하는 팔씨름 대회는 어떤 것이 있나.
“(배 회장) 기본적으로 연간 4회 정도 대회를 치른다.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분기 당 한 번씩 연다. 연맹이 주관하는 행사외에 실비스가 쇼 형태의 대회인 ‘배틀 오브 암즈’를 일년에 네 번 정도 개최한다. 모두 합치면 연간 8번 정도의 팔씨름 대회가 열리는 거다.”
- 팔씨름 국가대표도 있나.
“(배 회장) 그렇다. 국제팔씨름연맹이라는 세계기구가 있는데, 거기서 매년 세계 대회를 연다. 전세계에서 3,000여명의 선수들이 모인다. 팔씨름연맹은 국제팔씨름연맹의 정회원단체다. 우리 연맹에서 개최한 선발전에서 뽑힌 선수들이 한국을 대표해 세계대회에 나간다. ”
-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어떤가.
“(심 사무국장) 3위까지 메달이 수여되는데 아직 입상한 한국 선수는 없다. 다만 국제팔씨름연맹 산하에 아시아 팔씨름연맹이 있는데, 그곳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적은 있다.
- 팔씨름은 남자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 이상 해봤을 친숙한 운동이다. 하지만 스포츠로선 여전히 낯설다.
“(배 회장)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까진 팔씨름을 어린 아이들의 놀이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해외는 그렇지 않다. 약 20여개국에선 팔씨름 단체가 우리나라로 치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정식 단체다. 대한체육회 아래에 대한양궁협회, 대한야구협회, 대한수영연맹처럼 가맹단체 형태로 있는 거다. 세계대회에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도 국가 지원이 있다. 유럽의 조지아의 경우 팔씨름 선수로 성공하면 신분상승이 가능할 정도로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다.”
- 팔씨름의 매력은 뭔가.
“(심 사무국장) 온 힘을 다해 상대방의 팔을 쓰러뜨릴 때 쾌감이 있다. 못 이길 것 같았던 상대를 기술 훈련을 통해 넘길 때 오는 성취감이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거다.”
- 낚시를 하다 물고기가 잡힐 때 느끼는 손맛 같은 건가
“(심 사무국장) 그렇다.”
- 팔씨름을 여전히 스포츠가 아닌, 놀이로 인식하는 대중이 많다. 그래서 묻는다. 팔씨름은 덩치가 크면 이기는 거 아닌가.
“(심 사무국장) 물론 체격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팔씨름은 힘 외에도 기술이 중요하다.”
- 예를 들어달라.
“(배 회장) 겉으로만 보면 팔씨름은 팔을 잡고 흔드는 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이 논리대로라면 씨름도 샅바를 잡고 흔드는 것이고, 축구도 그라운드 위에서 발로 공을 차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술을 익히고,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세계가 보인다. 손가락이나 손목의 움직임이 보일 거다. 흔히 사람들이 팔씨름을 할 때 쓰는 기술이 ‘훅(Hook·상대방의 손목을 내리누르는 기술)’이다. 만약 상대방의 손목을 바깥쪽으로 비트는 기술인 ‘탑 롤(Top-Roll)’을 알고 있다면 상대방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쉽게 이길 수 있다.”
- 팔씨름에도 씨름의 되치기, 배치기와 같은 세부 기술이 있다는 얘기인가.
“(배 회장) 당연하다. 기술 종류도 다양하다. 힘을 어떻게 싣느냐에 따라 레퍼토리는 더 다양해진다. 수 싸움까지 더해지면 경우의 수는 더 많아진다.” (편집자 주: 팔씨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대한팔씨름연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배 회장이 직접 영상으로 촬영한 팔씨름 기술을 시청해볼 것을 권한다.)
- 이런 질문 해도 될지 모르겠다. 팔씨름을 하면 땀이 나나. 운동으로서 효과가 궁금하다.
“(배 회장) 학창시절 팔씨름 해본 경험 있을 거다. 한 두 판만 하고 끝나나. 승부 욕이 생겨서 계속하지 않나. 팔씨름도 유산소 운동이다. 서로 연구하고 기술도 써보고 계속 겨루다 보면 숨이 찬다. 요즘엔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팔씨름을 가르치기 위해 연맹으로 전화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
- 팔씨름이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는 건가.
“(배 회장) 어릴 때 태권도는 협동심, 담력 이런 걸 키워주기 위해 부모들이 많이 교육 시킨다. 팔씨름은 이런 콘셉보다는 순수하게 재미, 흥미가 주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거나, 집에서 인터넷 게임만 한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땀 흘리는 활동을 잘 안 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를 찾아오는 이유다. 연맹 소속 회원들은 답답할 정도로 건전하다. 술을 마시는 사람도 거의 없다. 회원 중에 경찰들도 꽤 있다. 팔씨름을 배우면 덩치 좋고 성격 좋은 동네 형들과 어울릴 수 있다. 치과의사, 법조인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부모들도 믿고 아이를 맡긴다.
- 배우 마동석 씨가 든든한 후원자라고 들었다. 인연은?
“(배 회장) 너무 고마운 분이다. 현재 팔씨름연맹의 7명 등기 이사 가운데 한 명이다. 영화 ‘챔피언(편집자 주: 팔씨름을 소재로 한 2018년 개봉作.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의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 검토 단계부터 우리가 같이 일했다. 대한팔씨름연맹이 영화 '챔피언'의 공식적인 기술고문 역할을 맡았다. 연맹 소속 회원들이 엑스트라로도 참여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알고 있는 분들이 보면 오해를 많이 한다. 영화 때문에 씨름연맹과 마동석 배우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말이다. 물론 영화로 만남이 성사된 건 맞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에피소드인데 마동석 배우가 원래 팔씨름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 우리 동호회 카페도 7년 넘게 눈팅(?) 하면서 주요 회원들의 이름도 다 꿰차고 있었다. 동호회 내에서 형 동생 사이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이름도 다 알고 계시더라. (편집자 주: 마동석 배우는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록키’를 보면서 영화 배우를 꿈꿨고, ‘오버 더 톱’을 보고 팔씨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 마동석 배우가 더 반가워했다고?
“(심 사무국장) 그렇다. 국내 팔씨름 랭킹 1위 백성열 선수가 있다. 처음 만날 때 같이 봤는데, 우린 속으로 ‘우와!~ 마동석이다!’ 하면서 먼저 다가서기 어려웠다. 마동석 배우가 먼저 ”우와!~, 백성열이다!‘ 하면서 우리를 먼저 알아 봐줬다. 연예인 보듯 우리를 대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일주일에 한번 씩 꼭 연락 주신다. 여기 체육관에 있는 촬영 장비들도 마동석 배우님이 자비로 지원해주신 거다. 우리에겐 큰 형님이자 든든한 후원자시다. 필씨름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 연예계에서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 잘하기로 손가락에 꼽힌다. 현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무국장과 붙으면 누가 이기나.
“(배 회장)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아, 아직 우리가 갈 길이 멀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질문을 탓하는 게 아니다. 팔씨름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이 아직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팔씨름을 단순한 힘겨루기라고 생각하니 그런 궁금증이 생길 걸 거다. 하지만 팔씨름은 스포츠다. 아무리 마이크 타이슨보다 덩치가 크고 몸집이 좋은 보디빌더가 있다고 하더라도 ‘둘이 복싱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팔씨름이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된다면 그런 질문은 점차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웃음)”
- 미안하다. 그런데 누가 이겼나.
“(심 사무국장) (웃음) 마동석 배우는 좋아하는 형님이다. 형님은 선수가 아니고 배우다. 사무국장은 현업 선수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 확실한 건 연예계에선 마동석 배우를 이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 사무국장과 달리 회장은 체격이 왜소해 보인다. 선수로 활동했나.
“(배 회장)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그때는 부끄럽긴하지만 한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미국에서 팔씨름 대회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국내에 들어와선 선수보다는 프로모터로서 팔씨름 부흥을 위해 전념하기로 했다. 권투협회 회장이 링에 나가서 싸울 수 없듯이, 이제는 팔씨름 선수들과 소통하고 육성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다.”
- 라이프점프는 40대 이상이 주요 독자다. 이들 계층도 팔씨름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나.
“(심 사무국장) 그렇다. 팔씨름은 남녀노소 다 가능하다. 국가 대표선발전을 할 때 만 40세 이상 마스터 부분이 따로 있다. 현재 국내 통합랭킹 10위 안에 40대 이상 선수가 3명이나 있다. 팔씨름 체육관에서 여러 소도구를 이용해 훈련할 수 있다. 팔씨름에서 가장 중요한게 손목힘이다. ‘추감기’만 열심히 해도 일반인 영역에선 최고가 될 수 있다.”
- 팔씨름을 대하는 두 분의 진정성과 열정에 감명받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달라.
“(배 회장) 최종 목표는 우리나라에 더 많은 지부가 설립되고, 생활체육회에 가입해서 문체부가 인정하는 체육법인으로 등록하는 거다. 중장기적으로는 올림픽 정식종목에 팔씨름이 포함됐으면 한다.”
/서민우기자 박해욱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