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靑 경제수석 "부동산 하향 안정 흐름 이어질 것"

"후속 조치도 강한 의지...시장 안정 효과 확실히 확인 가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2일 주택가격상승률과 관련해 “앞으로도 하향 안정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후속 조치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 안정 효과는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시장 안정 주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선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발언해 현실을 왜곡했다는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이 수석은 “고가의 다주택을 보유한다든지 단기 투자를 한다든지 갭투자를 한다든지 법인을 이용해서 우회 투자를 한다든지 불로소득을 실현하기가 제가 볼 때는 불가능하다”며 주택가격상승률의 둔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수석은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 문제에 대해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가 설치된다면 지금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부동산 시장 안정기능들을 유기적으로 잘 통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는 상당히 강한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독기구가 부동산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주식시장에 대한 관리처럼 시장교란 행위가 많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이것이 경제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면 그러한 교란 행위들을 제거해 주는 것이 시장이 활성화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0.8%)을 상향 조정한 것에 관해선 “6월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양호하다. 7월 수출이 한 자리수 감소로 빠르게 회복이 됐다”면서 “3분기에는 후퇴했던 성장률 중에서 절반 정도까지는 빠르게 회복을 하는 V자형 반등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OECD도 전제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세계 경제 상황이 호전이 되면 기회로 삼아서 좀 더 큰 폭의 수출 회복세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